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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의회가 내년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그 여파로 일부 공공기관과 관광명소까지 문을 닫아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이참에 민주당 지역에 예산을 삭감하고 연방 공무원도 대거 해고할 거라고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의회의사당 방문자 센터 앞입니다.
예산 부족으로 폐쇄됐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주요 공공기관과 관광명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대부분의 국립공원도 다음 주부턴 문을 닫을 전망입니다 교통, 항공, 의료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되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역시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전체 연방공무원의 35%에 달하는 약 75만 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갈 걸로 예상됩니다.
셧다운 사태 중단을 위한 미 상원의 임시 예산안 처리도 결국 무산됐습니다.
핵심 쟁점은 건강보험 보조금 문제입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를 위한 수십 억 달러의 의료 서비스 예산을 요구했다며 극좌세력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J.D. 밴스/미 부통령 :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주요 도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당에서 극좌파 급진주의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불법 체류자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도 정부 여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킴 제프리/민주당 하원의원 : 대통령은 정부가 폐쇄되는 상황에서 다소 비정상적이고 이례적인 방식으로 행동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 지속되면 이참에 연방공무원을 대거 해고할 거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캐럴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백악관은 모든 기관과 협력해 어떤 부서에 해고가 가능한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해고가 임박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의 중요 사업 예산도 대폭 보류 또는 삭감했습니다.
양당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자칫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