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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서 닷새째 'Z세대 시위'…경찰 발포 2명 사망

남승모 기자

입력 : 2025.10.02 18:16|수정 : 2025.10.02 18:16


▲ 지난 30일 모로코 시위 모습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닷새째 이어진 'Z세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 2명이 나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국영 뉴스통신 MAP에 따르면 현지시간 1일 해안 도시 아가디르 인근 르클리아 지역에서 경찰이 시위를 강경 진압하던 중 발포했습니다.

익명의 경찰 관계자는 무기와 장비를 탈취하려는 공격을 막기 위해 경찰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무기를 사용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2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다른 시위 참가자도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라바트와 카사블랑카, 탕헤르, 테투안 등 모로코 여러 도시에서는 지난달 27일 처음 시작된 시위가 닷새 연속 이어졌습니다.

'Z세대 212'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느슨하게 규합된 청년단체들은 정부에 향상된 교육·의료 서비스를 요구하며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모로코 내무부는 현지시간 1일 여러 도시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로 경찰관 263명과 민간인 2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을 던지고 흉기를 사용하는 등 과격 시위를 벌여 409명이 경찰에 구금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모로코 주요 인권단체인 모로코인권협회는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1천 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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