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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탄도미사일 우크라 도착 순간 급강하…패트리엇 사이로 쾅

남승모 기자

입력 : 2025.10.02 16:25|수정 : 2025.10.02 16:25


▲ 2025년 9월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역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러시아가 최근 수개월간 탄도 미사일 성능을 개선하면서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방공망을 피해 가는 확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런던 소재 '정보 회복탄력성 센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요격미사일 요격 성공률은 올여름 상승세를 보이며 8월에 37%까지 올랐지만 9월 들어 6%로 급락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밤부터 지난 1일 새벽까지 러시아군이 발사한 이스칸데르-M 미사일 4기가 모두 방공망을 피해 우크라이나 내 목표물에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탄도미사일 성능을 높여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미제 패트리엇 미사일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여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 제작 공장 4곳에 퍼부은 미사일 공격이 잘 보여준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러시아군은 최대 사거리 추정치가 500㎞인 이스칸데르-M 미사일 이동형 발사 시스템과 최대 사거리가 480㎞인 킨잘 공중발사 미사일을 개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 관계자들은 덧붙였습니다.

최근 이 미사일들은 전형적인 탄도를 따라 움직이다가 종말 단계에서 급격히 하강하거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혼란시키고 회피하는" 기동을 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미국 국방정보국 등도 최근 내놓은 올해 2분기 '대서양 리졸브 작전' 특별감사관 분석 보고서에서 이와 유사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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