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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연료 3천 톤' 지뢰밭 주변 '쾅'…"전 세계 인질" [자막뉴스]

박서경 기자

입력 : 2025.10.02 14:15|수정 : 2025.10.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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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가 3시간 동안 정전됐다며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현지시간 1일, 러시아군 드론이 체르노빌 인근 슬라부티치 변전소를 공격해 도시와 체르니히우주 일부 지역에 전력이 끊겼고, 원전 내 여러 시설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정전으로 인해 체르노빌 원자로 4호기 잔해를 덮은 보호시설과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습에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 20기 이상이 동원됐으며, 이 시설에는 사용후핵연료의 80%와 3천250톤 이상의 연료 집합체가 보관돼 있다며 러시아가 이런 결과를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을 계속 공격하면서 매일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자포리자 원전 전력 공급도 러시아 공격으로 끊겼다며 발전소로 연결되는 전력망 복구를 러시아가 포격으로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달 23일 이후 외부 송전 없이 자체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6년 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체르노빌 원전은 2000년 완전히 가동이 중단됐지만, 우크라이나는 폭발 당시 4호기를 시멘트와 강철 돔으로 덮고 인력을 상주시켜 방사선 누출을 막고 있습니다.

(취재: 박서경 / 영상편집: 김수영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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