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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고속도로 위 '훠궈 잔치'…중국, 23억 명 대이동

권란 기자

입력 : 2025.10.01 20:38|수정 : 2025.10.0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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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도 이번에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치면서 8일간의 황금연휴가 오늘(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무려 23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차들로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열린 훠궈 잔치, 긴 차량 행렬에 지친 옆 차선 외국인도 합류했습니다.

[고속도로 이용객 : (맛이 어때요?) 맛있어요!]

인심 좋게 다른 차량에도 훠궈를 나눠줍니다.

[고속도로 이용객 : 훠궈 냄비와 재료가 있어서 트렁크를 열고 끓여 먹었죠.]

도로 한 켠에 이발소가 차려졌습니다.

차량 정체를 이용한 틈새시장입니다.

한밤중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텐트들이 들어섰습니다.

자정부터 적용되는 통행료 무료 혜택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임시 화장실까지 준비하며 고향 가는 먼 길을 철저하게 대비합니다.

[고속도로 이용객 : 정체 도로에서 화장실 가고 싶으면 어쩌지? 여기 나의 새 발명품이 있어요.]

오늘부터 8일 동안 이어지는 중국 최대 황금연휴 국경절·중추절 연휴 동안 연인원 23억 6천만 명이 이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이동에 나선 차량 5대 중 1대가 전기차이다 보니, 충전소마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자리다툼도 속출해 결국 경찰이 출동하기도 합니다.

타이샨, 시안 등의 관광지는 벌써부터 인산인해입니다.

당국은 여행을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연휴 기간 다양한 혜택도 내놨습니다.

[관광객 : 고속철도 표가 있으면 식사와 관광을 할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요.]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본격 시행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관광객 : 양국은 더 많은 교류를 통해 오해를 줄여야 합니다.]

다만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최근 한국 내 반중 시위 등으로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김병직, 영상출처 :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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