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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 연휴에는 부모님을 뵈러 가거나 놀러 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차 타고 이동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해 봤더니, 연휴 시작 전날에 사고가 크게 늘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조수석에 앉았을 때 의자를 젖히고 있다가 사고가 나면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땐 하루라도 빨리 고향을 찾겠다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윤수철/서울 강서구 : 내일 가요. 아무래도 부모님 기다리시니까. 지금은 부모님 혼자 계시니까 빨리 가서 봬야죠.]
연휴 시작 전날에 출발하면 길이 덜 막힐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권세민/서울 양천구 : 당일에 너무 차가 막힐 거 같거나, 날씨가 좀 안 좋거나 그러면 보통 전날에 출발하는 것 같아요.]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최근 5년 치 추석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전날' 사고가 가장 잦았습니다.
평소보다 21% 많은 평균 4천 건의 대인 사고가 발생했고, 피해자는 6천100여 명으로 약 27% 많았습니다.
[김상은/보험개발원 자동차통계팀장 : 명절 준비로 퇴근을 서두르거나 하루 먼저 귀성에 나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교통량이 오후 시간대에 집중돼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추석 '당일'엔 사고는 평소보다 23% 적었지만, 사고당 피해자는 1.6배 많은 2.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자가 평상시보다 2.1배 많았습니다.
차 안에서 긴 시간을 보내다 보니, 동승자들은 좌석을 젖혀 누워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박율/고등학생 : 아, 저는 의자 젖히고 가요. 앞자리에 앉아서. 다리가 아파서요, 오래 가면…그래서 뒤로 젖히고 갑니다.]
이런 상태로 충돌 사고라도 나면 뇌손상과 경추 골절 등 중상 위험을 최대 8%포인트 높이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4~7일까지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됩니다.
추석 당일인 6일 고속도로 교통량이 667만 대로 가장 많을 걸로 예측됩니다.
귀성길은 5일, 귀경길은 6일에 가장 밀릴 걸로 한국도로공사는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조수인·홍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