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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공무원 대량 해고" 압박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10.01 17:29|수정 : 2025.10.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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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의회에서 예산안이 부결되면서 연방정부가 업무 정지상태인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1기 때도 한 달 넘게 셧다운된 적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공무원들을 대량 해고할 수도 있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상원은 2025 회계연도 최종일인 지난달 30일까지 2026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공화 민주 양당이 제출한 임시 예산안까지 부결되면서 연방 정부는 미국 동부 시간 오늘 새벽 0시 1분, 한국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셧다운, 업무 정지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 12월 이후 약 7년 만에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재연되면서, 공공 서비스를 포함한 정부 예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이에 따라 연금과 장애인 복지를 담당하는 사회보장국 직원 12%, 미군 민간 고용 직원 74만여 명 중 절반 등이 무급 휴직에 돌입했습니다.

또 항공관제와 공항 보안 검색, 국립공원 등 곳곳에서 업무 차질과 이용객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공공의료보험인 일명 오바마 케어 보조금을 계속 지급할지를 두고 트럼프 정부와 민주당이 극한 대립하면서 빚어졌습니다.

[하킴 체프리스/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우리 입장은 간단합니다. 예산 삭감을 취소하라. 비용을 줄여라. 의료서비스를 지키자, 그게 이번 핵심의 전부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생각해 보세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민주당원들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셧다운 사태를 빌미로 연방 공무원들을 대량 해고할 수도 있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14번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겪었는데, 트럼프 1기 때 최장기간이 35일 동안 셧다운으로 인해 약 3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미 의회 예산국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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