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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전날 특히 조심하세요"…이른 귀성길에 '교통 집중'

노동규 기자

입력 : 2025.10.01 17:17|수정 : 2025.10.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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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 연휴에는 가족들 태우고 장거리 운전 많이 하실 텐데요.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에 일어난 자동차 사고를 분석해 보니까, 연휴 시작 하루 전에 사고가 가장 많이 났고 연휴 중에는 추석 당일에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에 일어난 자동차 사고들을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분석해 봤더니, 특히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딱 하루 전에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5년간 모두 4천4건의 대인사고가 발생해 평소보다 21% 더 많았고, 피해자 수도 27% 늘어났습니다.

추석 전날 퇴근을 서두르거나 밤늦게 하루 먼저 귀성에 나서면서 교통량이 집중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연휴 기간 중에는 추석 '당일'에 나는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고 건수는 평상시보다 23% 줄어든 수준이지만, 사고당 피해자 수가 2.3명으로 1.6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가족 단위로 달리는 차가 많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연휴 기간엔 특히 20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자 수가 평소에 비해 2배 넘게 늘어나 특히 주의를 요한다고 보험개발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시간대로 보면, 연휴 전날엔 오후 4시에서 저녁 6시 사이, 연휴 중엔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교통사고 피해자가 집중됐습니다.

특히 추석 당일엔 피해자의 절반에 가까운 약 44%가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몰려 평소보다 15%p나 증가했습니다.

연휴 기간의 사고 형태를 살펴보면, 뒤에서 들이받는 추돌사고 비중이 큽니다.

추석 당일의 경우엔 2건 중 1건은 추돌사고로, 평소보다 11%p나 늘어납니다.

특정 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하며 차간 간격이 좁아지기 쉬운 데다, 식후 졸음운전 등도 주의해야 한다는 게 보험개발원의 설명입니다.

특히 추석 당일 음주 사고 피해자는 평소보다 1.4배나 많았습니다.

연휴 기간엔 이동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좌석을 뒤로 젖혀 누워 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주의해야 합니다.

이 자세로 충돌 시험 결과, 뇌손상과 경추 골절을 비롯한 중상 위험이 최대 8%p 늘었고, 내부 장기 손상 위험도 높아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연휴가 길어지면서 차량도 분산돼, 고속도로의 일평균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542만 대 수준일 것으로 교통연구원은 예측했습니다.

다만 귀성길은 10월 5일에 가장 붐벼 서울에서 부산까지 8시간 10분 정도, 귀경길은 6일에 가장 혼잡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9시간 50분 정도가 소요될 거라는 예상입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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