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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미군 장성들이 모두 모인 미국 버지니아 콴티코 해병대 기지.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단에 오릅니다.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트럼프 제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방을 나가셔도 됩니다. 물론, 당신의 계급도 날아가고 미래도 날아갑니다. ]
농담으로 시작한 연설은 미군의 역량, 이민자와 외교, 전쟁 종식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1시간 1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자신이 세계 분쟁을 중재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면서 만약 노벨 평화상을 받지 못한다면 미국에 대한 모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제가 노벨상을 받을 것 같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아무 일도 안 한 사람한테 줄 겁니다. 트럼프의 정신세계와 전쟁을 해결하는 데 무엇이 필요했는지에 관한 책을 쓴 사람한테 줄 거예요. 그 사람은 자기가 받을 거라고 했죠 - 노벨상은 글 쓴 사람한테 갈 겁니다. 두고 보긴 하겠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큰 모욕이 될 거라는 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또 자신은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노벨상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라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가 받아야 마땅해요. 왜냐하면 그와 같은 일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에서도 자신이 7개의 전쟁을 끝냈다면서 "모두 내가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얘기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노벨상 수상의 결정권을 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 5명 가운데 최소 3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고 보도하는 등 트럼프의 노벨상 수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