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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먼 동해바다 뚫고" 50대 응급환자 선원 릴레이 구조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0.01 11:32|수정 : 2025.10.01 11:32


▲ 경비함정에 편승하는 응급환자

경북 포항시 호미곶 앞 해상에서 발생한 손목 절단 응급환자가 해경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받고 있습니다.

오늘(1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5분 포항시 남구 호미곶 앞 167㎞ 해상에서 통발어선 A 호(9.77t급·승선원 7명)의 선원 B(50대) 씨가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 중 왼쪽 손목이 절단됐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신고를 받은 동해해경청은 포항항공대와 경비 중인 포항해경 1510함을 현장으로 급파했습니다.

오전 4시 56분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15분간의 구조작업 끝에 A 호에서 함정으로 응급환자를 안전하게 편승시켰습니다.

헬기로 이송되는 응급환자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이어 포항해경 응급구조사가 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해 선원 B 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소독 및 붕대 교체 등 긴급 응급조치를 했습니다.

응급환자 B 씨는 어지럼증이 있었으나 혈압·맥박 이상 없이 오전 5시 48분 포항항공대 헬기를 이용해 포항경주공항으로 신속하게 이송됐습니다.

응급환자는 오전 6시 41분 포항경주공항에 도착, 경북119특수대응단에 인계됐고 대구의 한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됐습니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먼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도 불구하고 경비함정, 포항항공대, 경북소방과 긴밀히 협조하여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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