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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남해에선 한 10대 학생이 온몸에 멍과 상처가 난 채 숨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숨진 딸을 병원으로 데려온 어머니는 피해자가 그 정도로 아픈지 몰랐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이 어머니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오후 4시 반쯤, 경남 남해군의 한 병원에 10대 여학생이 실려왔습니다.
온몸에는 맞은 듯한 멍과 상처가 가득해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피해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땐 호흡과 맥박이 없어, 이미 숨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여학생을 차에 태워 데려온 것은 바로 이 학생의 어머니였습니다.
의료진은 둔기로 폭행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강순철/○○병원 행정원장 : 자녀분을 태워와서…. 사망을 해 있더라고요. 몸이 쳐져 있고 그래서 살아 있다고 자꾸 엄마가 이상한 소리를 하기에 우리가 남해경찰서에 신고하니까.]
경찰조사에서 이 여성은 딸이 그 정도로 아픈지 몰랐다고 진술하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학생은 숨지기 하루 전, 문화센터에 일을 하러 온 어머니와 함께 남해군에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숨질 정도로 심한 상처에도 어머니가 일하는 이틀 동안, 혼자 차 안에 방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센터 관계자 : 인물도 좋으시고 호감, 누구나 호감으로 볼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어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자녀를 제때 치료하지 않아 숨지게 한 유기치사 혐의로 이 여성을 구속하고, 누가 언제 폭행했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영상편집 : 김범준 KNN)
KNN 김수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