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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호진 전 태광 회장 배임·횡령 혐의 고발인 조사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9.30 16:15|수정 : 2025.09.30 16:15


▲ 지난 7월 17일 시민단체가 태광 이호진 전 회장을 고발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30일) 고발인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10시 이형철 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공투본)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고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투본과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 7월 이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앞서 금융정의연대 등은 이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였던 티브로드 지분 매각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2천억 원의 이득을 봤다며 2022년 7월 검찰에 고발했고, 이듬해 4월에는 이 전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장 회원권 매입을 강요해 1천억 원대 배임을 저질렀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 전 회장을 경찰에 다시 고발하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단체들은 태광산업의 교환사채 발행 시도가 지배구조 강화와 경영세습을 꾀한 것이라며 이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미수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태광산업은 사업구조 재편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조달을 위해 교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는데, 이를 두고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일었습니다.

태광그룹 측은 교환사채 발행은 지배구조 강화나 경영 세습과는 관련이 없으며, 검찰과의 유착관계가 의심된다는 단체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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