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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 리창 총리를 접견해 북중 협력을 심화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서열 2위 리 총리가 직접 최 외무상을 맞은 건 상당한 예우입니다.
[CCTV 보도 : 북한 측과 협력을 더욱 심화해 중국-북한 공동 이익을 더욱 잘 수호하기를 바랍니다.]
최 외무상의 방중은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서 북중러 정상이 모여 우의를 과시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 이뤄졌습니다.
북중 회담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한편 다음 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한중, 미중 회담에 앞서 입장을 조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도록 단속하고, 북한과의 전략적 공조를 분명히 해 달라는 요구가 전달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최선희 외무상의 방중은) 한중 관계, 북중 관계에서 애매한 위치를 점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그것의 결과로 시진핑이 서울 방문을 주저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을 수 있다….]
한반도 균형자를 자처하는 중국이 북한을 의식해 서울 방문 대신 경주에서 다자외교활동에 전념하는 쪽을 택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다음 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 행사에도 시진핑 주석 참석보다는 리창 총리 등 다른 고위급 인사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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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 리셉션에는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가 참석했습니다.
리 대사의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북중 간 관계 발전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재 : 권란, 영상편집 : 김진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