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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정부 자금 집행이 멈추고 일부 기능이 멈추게 되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회계연도 종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백악관에서 만났지만, 핵심 쟁점인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을 두고 합의에 실패한 겁니다.
공화당은 민주당 반대로 부결된 단기 지출법안의 재표결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보조금 연장은 포함하지 않겠단 입장입니다.
백악관도 민주당이 셧다운 직전까지 몰아가면서 핵심 재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민주당이 옳은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셧다운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바꾸길 바랄 뿐입니다. 우리가 터무니없다고 말했는데도, 자기들이 원하는 걸 다 들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헬스 케어를 해치는 공화당의 법안을 지지하지 않겠다며 강경하게 맞섰습니다.
[척 슈머/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그들의 법안에는 민주당의 의견이 단 한 점도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셧다운을 할지 말지는 공화당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협상 불발로 10월 1일부터 '셧다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투자 자금이 금으로 몰려 금값은 온스당 38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관세 정책 등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돼 투자자와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도 셧다운이 35일 동안 이어지며 사상 최장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취재: 박서경 / 영상편집: 이승희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