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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암 발생 1위는 유방암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방암 환자 중 40대 비중이 가장 높고 그다음이 50대로, 젊은 환자가 많은데요.
서울대 연구팀이 국내 유방암 환자들의 식습관을 추적 조사해 보니 눈에 띄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예방의학교실과 유방외과, 식품영양학과 공동연구팀이 40~69세 여성 7만 1천여 명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소시지나 햄, 베이컨 같은 가공육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섭취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57%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연관성은 50세 미만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졌습니다.
가공육은 이미 국제 암 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품목인데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에서도 수치로 확인된 셈입니다.
그러면 소고기는 어떨까요.
이번 추적 관찰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이건데요.
소고기 섭취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이상 소고기를 먹은 여성은 전혀 먹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18% 낮았습니다.
보통 붉은 고기는 유방암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한국에서는 다른 경향성이 나온 겁니다.
연구팀은 한국 여성의 소고기 섭취량이 서구보다 적고, 필수 아미노산 같은 영양소가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연구팀은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가공육 소비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정기검진을 꼭 받으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영수, 디자인 :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