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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복도 가득 채운 검은 마스크들…"게슈타포!" 비난 쏟아진 이유

이세영 에디터

입력 : 2025.09.30 17:27|수정 : 2025.09.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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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이민법원에서 촬영된 9초짜리 짧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복도 양 옆을 가득 채운 미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이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금색 배지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상을 두고 곧바로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좋아요는 4만 개, 댓글은 1만 개에 육박했으며, "아메리카 게슈타포", "세금 낭비다", "당당하면 얼굴을 가리지 마라", "합법적으로 하려는 이민자들인데 왜?" 등의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불법 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과잉 집행, 무리한 추방 명령, 가족 분리 문제 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국제 사회에서도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조지아주 서배나에 대규모 단속반이 급습해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들을 구금했을 때도 합법적으로 비자를 소지한 한국인까지 무차별적으로 체포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 직원 : (불법 노동자를) 분류한 게 아니라 사무실 인원들 다 나와, 공장 인원들 다 나와, 한 자리에 묶어 놓고 신분증이랑 여권 확인만 하고 (잡아갔습니다.) 엉망진창이에요.]

미국 언론 데일리비스트는 지난 11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으로 미국의 인구가 향후 수십 년 간 더 적고, 더 느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의회예산국 CBO는 2026년부터 2029년 사이 약 29만 명의 이민자가 강제로 추방되고, 추가로 3만 명이 '자발적으로'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로 인해 노동이 가능한 연령대 성인이 줄어들어 노동력이 감소하고, 경제 성장 역시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획 : 이세영 / 영상편집 : 최강산 /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elaadeliahu, daily beast,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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