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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 더"…한국에 중국인들 우르르? 무슨 일

이태권 기자

입력 : 2025.09.29 20:52|수정 : 2025.09.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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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무비자 한국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다음 달 초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까지 있어 우리 유통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주차장으로 대형 버스가 들어서고,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줄지어 내립니다.

단체 사진까지 찍은 뒤, 백화점이 준비한 선물 가방을 받아 들곤 면세점으로 들어갑니다.

오늘부터 내년 6월까지 3인 이상 중국 단체 관광객은 최대 15일까지 체류가 가능한데, 이 면세점에는 첫날부터 1천700여 명의 중국 관광객이 방문했습니다.

[주유홍/중국 관광객 : 처음으로 비자 면제로 여행 왔습니다. 한국 문화, 한국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또 방문할 생각이에요.]

대형 놀이공원에도 중국 국보 동물인 판다를 보려고 단체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정가려/중국 관광객 : 여행으로 한국에 왔어요. 저희는 10월 1일(국경절)에 휴가가 있어서요. 아이들도 데리고 왔고요. 그리고 판다는 우리나라의 국보라서 보러 왔어요.]

중국 관광객의 중심으로 떠오른 1990년대생과 2000년대생이 K패션과 K뷰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면세점 위주의 중국인 관광 패턴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우준홍/'무신사' 방문 중국 관광객 : 저는 한국의 패션 스타일과 스타일링에 관심이 있어요. 왜냐하면 그게 우리 중국에서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가기/'올리브영' 방문 중국 관광객 : 메이크업 제품이랑 기초, 스킨케어 제품 사러 왔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추천받았는데, 샤오홍슈(SNS)에서도 꽤 인기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한 번 둘러보러 왔어요.]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업체들은 매장 내에 환전기를 비치하는가 하면, 중국 결제 시스템도 마련했습니다.

방한 중국인들의 관광 방식은 단순 쇼핑을 넘어, 음식과 문화 체험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이 훈/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싹쓸이 쇼핑을 한다든지 이런 것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뷰티 제품이나 또는 한류 체험을 한다거나 하는 형태로….]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내년 6월까지 중국 관광객 약 100만 명이 더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 업계는 '유커' 특수를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VJ : 김건,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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