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4년 11월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일대에 성범죄 OUT 등의 항의 문구들이 래커로 칠해져 있다.
학생 성추행 의혹을 받은 전 서울여대 교수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직 교수 A 씨의 성폭력처벌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서울북부지검이 지난 24일 보완수사를 요구한 데 따른 조처입니다.
앞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학생들이 올해 2월 A 씨를 고소했으며, 경찰은 지난 7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종결한 바 있습니다.
범행 장소로 지목된 개강파티의 소란스러운 상황을 고려하면 A 씨가 성적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발한 학생 측은 경찰에 이의신청을 했고, 검찰도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경찰에 요구해 다시 수사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서울여대는 2023년 A 씨가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비판 대자보를 붙이고 캠퍼스에 래커로 '성범죄 아웃' 등 구호를 적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논란 속에 A 씨는 작년 11월 사직했지만, 그에 앞서 대자보를 쓴 학생 3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