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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07년생 손녀 카이 트럼프가 백악관을 배경으로 자신의 의류 브랜드 화보를 촬영해 논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이 대통령직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어린 손녀까지 백악관을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 카이 트럼프(18)는 최근 자신의 이니셜 'KT'가 새겨진 스웨트 셔츠를 출시했습니다.
가격은 130달러로, 한화 약 18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는 '백악관에서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촬영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 영상을 올리는 가하면 백악관과 링컨 기념관 등을 배경으로 촬영한 화보 사진을 SNS에 게시했습니다.
앞서 카이는 현지시간 26일 이 옷을 입고 할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카이는 관중들과 인사를 나누는 중에도 바지 주머니에 한쪽 손을 꽂고 빼지 않았는데, 이는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카이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미국 내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트럼프 가문이 정치적 지위를 상업적 이익에 이용하는 행태를 손녀까지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입니다.
앞서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은 암호화폐 사업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이름의 '밈 코인'을 출시해 거액을 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카이의 고모 이방카도 2007~2018년 자신의 이름을 딴 의류 브랜드를 운영했으나 백악관 고문으로 입성한 뒤 소비자들 반발에 브랜드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백악관 부지에서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며 "카이의 상품에 정부의 보증도 없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골프 선수로 활동 중인 카이는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무대에 서 "할아버지는 부모님이 없을 때 몰래 사탕과 콜라를 주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연설로 친근한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내세워 지지 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또 카이는 인스타그램 163만, 유튜브 107만, 틱톡 300만 명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마이애미 대학 골프 특기생으로 입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획 : 김성화 / 영상편집 : 김나온 / 화면출처 : KAI TRUMP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