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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은 팩스·전화로 예약"…충북 민원 업무 큰 혼란 없어

류희준 기자

입력 : 2025.09.29 14:28|수정 : 2025.09.29 14:28


▲ 국정자원 화재 관련 사과 발언하는 윤호중 장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충북 지역에선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행정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각 시·군에 따르면 청주시가 운영하는 목련공원은 전국 화장시설 예약 서비스인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접속이 제한되자 장례식장을 통해 팩스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예약은 팩스 접수 순서대로 무리 없이 처리하고 있으며, 관련 문의 전화는 평소보다 늘었습니다.

충주시 목벌동의 하늘나라 '화장장'은 전화로 민원을 접수한 뒤 증명서를 수기로 발급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각종 증명서 발급 업무 등도 일부 불편이 따르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어제(28일)까지 완전히 중단됐던 무인 민원 발급 서비스는 현재 관외 업무만 제한되고 있고 대부분 복구됐습니다.

여권은 온라인 발급 신청이 가능하며, 발급처인 조폐공사가 지난주 접수분을 내달 2일까지 순차적으로 배송하기로 했습니다.

신규 신청분은 방문 수령 방식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청주국제공항은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 일부가 복구되면서 이용객이 예전처럼 모바일 신분증으로 신원 확인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 신분증 신규 등록은 되지 않아 공항은 실물 신분증 확인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청주공항 측은 "지난 주말 동안 모바일 신분증으로 탑승하지 못한 이용객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공직자 업무 처리에도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온 메일 시스템 마비로 메일 송수신은 어렵지만 외부 메일을 활용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요·긴급 문서는 타 기관에 전화해 팩스로 주고받는 등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청주시 정보통신과는 주말 동안 전 직원이 출근해 주요 시스템별 장애 현황을 점검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충북도와 일선 시·군 간 영상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며 "일부 서비스가 점차 복구되고 있고, 언론 보도를 통해 상황이 알려지면서 현재까지 현장에서 큰 민원이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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