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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시각 장애 딛고 100m '10초 42'…장애인 육상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

김형열 기자

입력 : 2025.09.29 15:23|수정 : 2025.09.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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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장애인 육상 선수권 시각 장애 T12 부문 100m 결승에 나선 노르웨이의 살룸 카사팔리 선수가, 우사인 볼트의 세리머니를 따라 한 뒤,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내달립니다.

초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던 살룸은, 중반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이며, 경쟁자들을 5m 이상 따돌리고 10초 42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0초 42!! 살룸 카사팔리 선수의 새로운 세계 기록입니다!]

2021년 도쿄패럴림픽과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작성한 자신의 종전 세계 기록을 0.01초 경신한 살룸은, 세계선수권에서는 통산 3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뒤 대표팀 동료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콩고 출신 난민으로 유전성 망막 질환 때문에 시력을 잃은 살룸은, 바로 눈앞 정도만 겨우 볼 수 있는 T13 등급에서 지난 2023년 10초 37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더욱 장애가 심한 T12 등급에서도 연거푸 세계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 시각 장애 선수 중 가장 빠른 선수임을 확인했습니다.

장애인 육상 100m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빠른 세계 기록은 팔에 절단 장애가 있는 T47 부문의 10초 29인데, 이 기록을 보유한 브라질의 페트루시오 페레이라 선수는 대회 첫날 10초 66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쓰며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취재 : 김형열, 영상편집 : 장현기, 제작 : 디지털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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