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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불이 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어제(28일)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불에 타서 당장 재가동할 수 없는 96개의 정보 시스템은 대구로 옮겨서 복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2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대전경찰청은 어제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차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전날 확보한 리튬이온 배터리팩 외에도 현장에 남아 있는 전선과 화재 흔적 등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재석/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시설 내부에 대한 광범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감식은 오후까지 이어졌는데, 경찰은 불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은 전산실에서 빼낸 배터리 일부를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도 의뢰했습니다.
나머지 배터리들은 이틀이나 사흘 동안 수조에 담아 잔류 전기를 빼낸 뒤 추가로 국과수로 보낼 예정입니다.
수사팀은 이와 함께 당시 배터리를 교체했던 작업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교체 작업을 한 것이 맞는지 배터리 관리나 안전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현재까지 행안부와 국정자원관리원 측은 작업자들이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경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노후화가 화재의 원인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인데, 경찰은 작업자 개인의 과실 여부와 더불어 전산실 내 종합적인 안전 관리 체계까지 확인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성낙중 TJB,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