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다음 달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북미 정상이 만날 수 있다고 우리 정부가 전망했습니다. 제2의 '판문점 만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또다시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일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 없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북미 간의 만남이 전격 성사됐습니다.
다음 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고 정부가 전망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곤란하지만,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직후만 해도 대화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지만, 미국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이후 정부의 판단도 달라진 셈입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가까운 시일 내 북미 정상이 만난다면 환상적일 것입니다.]
다만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라는 북한의 주장은 여전히 대화의 걸림돌입니다.
한미 정부가 북한 비핵화 목표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핵 관련 과학자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핵 포기 불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강한 억제력, 즉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힘에 의한 평화유지, 안전보장 논리는 우리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고….]
이런 가운데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다음 달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시진핑 국가주석을 초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참석이 유력해진 만큼 미·중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에 대비한 입장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손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