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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보다 불리…"대우 해준다며!" 한국 '비상'

김용태 기자

입력 : 2025.09.27 20:34|수정 : 2025.09.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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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 부과를 예고했었죠. 하지만 무역 협상이 최종 타결된 유럽연합과 일본은 15%만 적용받을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에 이어 의약품 분야에서도 유럽이나 일본보다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됐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의약품 100% 관세를 일본과 유럽연합 EU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일본이나 EU처럼 미국과 무역 협상을 최종 타결한 상대는 의약품 100%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기존 협정에 따라 EU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최대 15%, 일본산도 마찬가지로 15% 관세가 적용될 전망입니다.

한국산 의약품에는 그대로 100%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은 지난 7월 한국 의약품도 나쁘게 대우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그 전제 조건이었던 무역 협상 타결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의약품 수입액 가운데 한국산 비중은 1.9% 정도지만 대미 의약품 수출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현재 한국 자동차 관세도 일본, EU에 비해 10%P 높아서 미국 시장에서 불리한 분야가 하나 더 느는 셈입니다.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금은 선불이라고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관세 효과를 홍보하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많은 기업이 미국으로 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관세가 없었다면 그들은 오지 않았을 텐데 오고 있습니다.]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은 전자제품에 내장된 반도체칩 개수를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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