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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국정자원 불에 탄 배터리 384개 중 133개 반출 완료"

최희진 기자

입력 : 2025.09.27 16:44|수정 : 2025.09.27 16:44


▲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소방대원이 불에 탄 배터리를 옮기고 있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폭발로 불이 나 이틀째 진화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소실된 배터리를 외부로 빼내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이 국정자원 전산실 내 연기와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한편, 내부 배터리팩을 반출한 뒤 이동식 수조에 담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화재로 전산실 내 배터리팩 384개가 전소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27일) 오후 4시 기준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133개를 밖으로 옮겼으며, 작업은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배터리를 물에 담가 냉각시켜야 하는데, 리튬이온배터리의 열폭주 현상 때문에 쉽지 않다"며 "내일 새벽까지는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배터리 폭발이 발생하면 반출을 멈췄다가 다시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 언제쯤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건물 내부는 송풍기를 이용해 배연 작업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 그을음과 연기가 가득해 피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선 소실된 배터리의 반출작업이 끝나야 완진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앞서 어제 오후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불이 나 9시간 50분 만인 오늘 오전 6시30분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은 배터리 교체 작업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던 도중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작업하던 업체 직원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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