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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라이더컵 첫날 '트럼프 응원' 받은 미국에 완승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09.27 11:09|수정 : 2025.09.27 11:09


▲ 세리머니 펼치는 유럽의 셰인 라우리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첫날 유럽이 홈팀 미국에 압승을 거두며 13년 만의 '원정 승리'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유럽은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열린 대회 첫날 8경기에서 5승 1무 2패를 거둬 승점 5.

5점으로 2.5점을 따낸 미국에 앞서 나갔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라이더컵을 기준으로는 2004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대회 첫날 리드를 잡은 유럽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3년에 이은 2회 연속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시동을 걸었습니다.

유럽이 미국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우승한 건 2012년이 마지막입니다.

라이더컵 첫날엔 두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과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해당 홀의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매치가 4경기씩 열렸습니다.

먼저 열린 포섬 4경기에선 유럽이 3승 1패를 거뒀습니다.

1번 매치에서 유럽의 욘 람-티럴 해턴 조가 미국 브라이슨 디섐보-저스틴 토머스 조를 4홀 차로 꺾었습니다.

루드비그 오베리와 맷 피츠패트릭는 2번 매치에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러셀 헨리 조를 5홀 차이로 제압했습니다.

로리 매킬로이와 토미 플리트우드도 3번 매치에서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해리스 잉글리시를 5홀 차이로 압도했습니다.

포섬 네 번째 매치에선 미국의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 조가 유럽의 로버트 매킨타이어-빅토르 호블란 조를 2개 홀 차이로 제쳐 체면을 지켰습니다.

유럽은 이어진 포볼 4경기에서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람은 포섬에선 제프 슈트라카와 호흡을 맞춰 미국 셰플러-J.J.스펀을 3홀 차로 꺾고 이날만 2승을 챙겼습니다.

두 번째 매치에선 유럽의 플리트우드와 저스틴 로즈가 미국의 벤 그리핀-디섐보에게 한 홀 차 역전승했습니다.

3번 매치에선 미국의 캐머런 영-토머스 조가 유럽의 오베리-라스무스 호이고르를 6홀 차로 꺾었고 4번 매치에선 유럽 매킬로이-셰인 라우리 조와 미국 샘 번스-패트릭 캔틀레이 조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미국 대표팀 에이스이자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출전한 2개 매치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AP통신은 "세계랭킹 1위 선수가 라이더컵 첫날 모든 경기에서 패한 건 2002년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현장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자국 대표팀을 응원했으나 미국은 완패를 면치 못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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