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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유엔총회 대표단 보낸 북…최선희는 중국으로

김범주 기자

입력 : 2025.09.26 20:57|수정 : 2025.09.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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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7년 만에 대표단을 보냈습니다. 동시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내일(2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데요.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광폭 외교 행보를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뉴욕 JFK 국제공항에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유엔 총회에 평양에서 직접 대표단을 보낸 겁니다.

[(주말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

미국 정부는 예전 같은 배려는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1기 시절이던 7년 전엔 활주로에서 곧바로 차를 타고 빠져나가게 해줬는데, 이번엔 일반인들과 똑같은 입국장으로 내보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취재진이 몰려들자 얼떨결에 택시에 잘못 올라탔다가 다시 내려서 대사관 차로 옮겨 탔고, 수행원들은 기자를 쓰러트리고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김 성/유엔 주재 북한대사 : 좀 비켜, 수속이 안 되잖아, 눈치들이 없어, 도덕이 있어야 되잖아.]

앞으로의 상황은 유동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 오늘 라이더컵 골프대회를 참관을 위해서 뉴욕으로 옵니다.

참관 이후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이 북한과 대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오는 29일 북한 대표 연설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다만 김 부상은 국제기구 담당 차관급 인사여서 의미 있는 접촉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내일 베이징으로 향합니다.

[궈자춘/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 APEC 정상회담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기 전에 사전 조율을 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고위 외교 책임자들을 통해 뉴욕과 베이징 양쪽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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