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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한·사우디 다양한 분야 협력 가능성 확인"

이태권 기자

입력 : 2025.09.26 18:26|수정 : 2025.09.26 18:27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5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조선, 자동차 분야에서 새로운 경제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인공지능(AI)과 문화·연예 사업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 회의를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한국이 가진 역량과 사우디 잠재력이 함께 한다면 양국이 글로벌 사회에서 함께 선도자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러 협력 관계들이 단순히 종이 위의 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양국 협력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면서 "한국이 미국과 비자 문제로 굉장히 어려움 겪었는데 이런 문제가 혹시라도 사우디와 생기지 않도록 계속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알팔레 장관은 이에 대해 "사우디는 한국에 커다란 기회의 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사우디는 항상 한국 기업과 근로자를 환영하고 모든 편의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사우디의 정책 기조는 국산화 확대와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인데 이런 면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양국이 사우디가 가진 1조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잘 살렸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제5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연합뉴스)
양국은 지난 2017년 제조·에너지, 스마트 인프라·디지털, 중소기업·투자 등 6개 분과를 중심으로 한 범부처 협력 채널로서 이 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지난 2023년 4차 위원회 이후 2년 만에 열린 5차 위원회에서 양국은 기존 46개 협력과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총 11개의 신규 협력 과제를 발굴했습니다.

대표적 신규 과제로 양국은 선박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기술 공법을 기존의 선박 건조, 엔진 조립과 연계해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지 조립생산뿐 아니라 엔진·하이브리드차 기술 연구개발(R&D), 수소차 연료 품질관리 체계 구축 등에서 협력할 예정입니다.

AI·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네이버가 사우디 주택공사(NHC)와 협력해 제다, 메카 등에 구축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AI를 접목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교통·에너지·안전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국내 고성능·고효율 AI 반도체 기업들도 사우디 국영 AI기업 휴메인 등과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 관련 협력을 모색합니다.

한국과 사우디는 영화, e스포츠, 관광 등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구체적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46개 과제 중 모듈러 건설을 포함한 5개 협력 과제는 현지 여건 변화를 이유로 추진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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