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연예

양희은, 고 전유성의 안타까운 약속…"회복되면 먼저 와보기로 했잖아"

입력 : 2025.09.26 10:41|수정 : 2025.09.26 10:41


양희은 전유성
[SBS연예뉴스ㅣ강경윤 기자] 가수 양희은(73)이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전유성과 나눈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양희은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유성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해 올렸다. 대화 속 전유성은 양희은에게 "회복되면 제일 먼저 가볼게"라며 약속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 발걸음이 됐다.

그가 언급한 곳은 충남 부여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이만총총'. 양희은은 지난해 1월 4일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이 공간을 열었다. 카페 이름 '이만총총31'은 전유성이 직접 지어준 것. '이만총총'은 예전 편지글의 끝인사이자, 1931년에 지어진 옛 우체국 건물의 역사를 함께 담아낸 의미였다.

양희은은 생전 전유성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1970년대 청개구리 극장에서 첫 무대를 봤던 사이"라면서 55년 지기로서 긴 시간을 함께 해왔다. 그는 "며칠 전만 해도 마지막일 줄 몰랐다. 회복되면 꼭 오겠다고 했는데 끝내 못 와 더 안타깝다"고 적어 애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전북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한국 코미디계의 거목이자 실험적인 무대를 개척한 개그맨으로, 후배들과 대중에게 '유머의 거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