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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3천5백 달러 보다 더" 대미 투자금 증액 요구한 러트닉…"한국은 선불" 압박하는 트럼프

정경윤 기자

입력 : 2025.09.26 10:30|수정 : 2025.09.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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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대미 투자금액을 기존 3천5백억 달러에서 더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트닉 장관이 한국 정부에 투자 금액을 증액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종 금액은 일본의 투자액수인 5천 5백억달러에 가까워지도록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한국 측 관계자들은 비공개 자리에서 백악관이 '골대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양측의 협상이 불안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또 투자금의 현금 비율을 높이는 등 일본 측의 투자합의와 유사한 조건들을 한국이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이 대미 투자금을 선불로 지급할 거라고 못박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전에는 한 푼도 내지 않았죠. 아시다시피 일본은 5,500억 달러, 한국은 3,500억 달러가 선불입니다.]

일본에 이어 유럽까지 15% 자동차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서 아직 25%의 관세를 적용받는 한국의 조속한 협상 타결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정부와 한국과의 협상이 어떻게 이뤄지는지가 미국이 앞으로 수십개 국가들과 진행할 광범위한 관세 협상을 평가하는 핵심 바로미터라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미국이 한국과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다른 나라들과 협상을 타결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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