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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마세요. 절대 먹지 마세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걸 안 먹도록 버티세요.]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의료계 반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존 튠 상원 원내대표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이뤄진 이번 발표의 파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튠/ 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 저는 이런 논의와 대화, 그리고 우리의 보건 정책 결정은 과학이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건 당국이 인용한 연구들이 있긴 하지만, 타이레놀 사용에 대해 다른 결론에 도달한 의료계 인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역시 공화당 소속이자 의사 출신인 빌 캐시디 상원 의원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의 문제 의식엔 지지를 표했지만, 대다수의 증거가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여성들이 임신 중 통증을 관리할 선택지가 사라질까 걱정이라고 썼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밴스 부통령은 한 발 물러났습니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발언이 (타이레놀의 부작용을) 유념하라는 취지"였다면서, 부작용 위험은 상황에 따라 다른 만큼 투약 여부를 의사와 상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증거도 없이 여성들에게 고통 감내를 요구하는 이번 발표가 내년 중간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단 우려에 사태 수습에 나섰단 평가입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10년 간의 연구에서 두 요소 간 일관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정용화,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