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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피겨의 17살 유망주 서민규 선수가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도 눈부신 연기를 펼치며 두 시즌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서민규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첫 점프 트리플 악셀부터 멋지게 날아 올랐습니다.
도약부터 착지까지 흠잡을 데 없는 점프로 가산점 2.4점을 받았습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와 후반부에 뛴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까지 깔끔하게 뛰었고 세 차례 스핀 모두 최고 레벨로 소화했습니다.
연기 막판 경쾌한 음악에 맞춰 발랄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 잡은 서민규는 한 번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82.67점을 받았습니다.
지난 2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최고점인 86.68점엔 4점 정도 모자랐지만 2위인 미국 선수에 6.81점이나 앞선 압도적인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서민규는 오늘 밤 시작하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립니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따낸 서민규가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다면 두 시즌 연속 파이널 출전을 확정합니다.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선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 나선 14살 주혜원이 깜짝 3위에 올랐습니다.
주혜원은 첫 점프인 3회전 연속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을 깜끔하게 소화했고 스핀은 모두 최고 레벨을 받았습니다.
59.99점을 받은 주혜원은 선두에 불과 1.58점 뒤져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쌍둥이 피겨 선수'인 16살 김유성도 59.68점으로 4위에 자리했습니다.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에서 화려하게 날아오른 김유성은 후반부 연기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3회전 연속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한 차례 스핀과 스텝에서 최고 레벨을 받지 못하며 점수를 끌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1차 대회에서 5위에 오른 김유성은 내일 밤 시작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시즌 첫 메달을 노립니다.
(취재 : 하성룡, 영상편집 : 박정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