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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IPC위원장 후보 "선수와 회원국 존중받는 환경 만들겠다"

이정찬 기자

입력 : 2025.09.25 13:59|수정 : 2025.09.25 13:59


▲ 16일 서울 중구 명동 알로프트호텔에서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한국 최초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에 나선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이 유권자 앞에서 핵심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배동현 후보는 오늘(2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PC 정기총회 콘퍼런스에서 정견 발표를 했습니다.

배 후보는 "'모두가 함께합니다'(Everyone Belongs)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와 회원국이 동등하게 존중받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IPC를 만들겠다"며 "재능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다"고 포용적 성장과 공정성을 통해 국제적인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7대 핵심 공약도 제시했다.

배 후보는 ▲ 지속 가능한 발전기금 설립 및 공정하고 투명한 재정 집행 ▲ 회원 중심의 친화적인 조직 운영 및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 공정하고 체계적인 등급분류 시스템 혁신 ▲ 은퇴 이후 선수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통합적 지원 체계 마련 ▲ 장애인 스포츠용 기구 지원 시스템 구축 ▲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및 국제 스포츠 연대 구축 ▲ 국제 표준 회계 시스템 도입과 투명한 경영공시를 통한 책임 있는 거버넌스 구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배 후보는 IPC 위원장 자리를 놓고 앤드루 파슨스(브라질) 현 위원장과 2파전을 벌입니다.

투표권은 211개의 IPC 회원기구(185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 18개 국제경기연맹, 3개 유형별 국제기구, 5개 IPC 스포츠)가 가지고 있고, 이번 총회에는 187개 회원기구가 참여했습니다.

선거는 모레(27일) 오전에 열립니다.

IPC는 1989년 9월에 설립된 단체로,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주관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전 세계 스포츠를 이끄는 핵심 단체로, IPC 위원장은 IPC의 대표로 총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주도적으로 주요 사항을 논의합니다.

IOC 당연직 위원이 되어,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로버트 스테드워드(캐나다)가 초대 IPC 위원장을 맡았고, 필립 크레이븐(영국)에 이어 파슨스 위원장이 현재 IPC를 이끌고 있습니다.

파슨스 위원장은 2017년 9월 선거에서 총 투표수 162표 중 84표를 얻어 47표를 받은 하이디 장(중국)을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배동현 후보는 2012년 장애인스포츠와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대한장애인바이애슬론연맹(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으로 확대 개편)을 설립하고, 2015년 장애인 노르딕스키 실업팀을 창단한 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과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역임하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하고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2023년에는 BDH재단을 설립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에 훈련 장비, 대회 개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했습니다.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025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시상식에서 아시아 훈장을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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