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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계 큰 어른' 전유성, 건강 위중…후배들 "많이 위독한 상태, 너무 슬프다"

입력 : 2025.09.25 11:01|수정 : 2025.09.25 15:04


한국 코미디계의 큰 어른 전유성(76)이 위중한 상태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병문안을 다녀온 한 개그맨 후배는 SBS연예뉴스 취재진에 "엊그제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많이 위독하셨다. 슬프지만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삶의 기둥 하나가 무너진 느낌"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전유성의 건강 상태는 25일 온라인 매체 더팩트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전유성이 입원한 병원 측에서 '이후를 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또, 전유성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현재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이고, 정신이 들었을 때 유일한 혈육인 따님한테 자신의 사후에 대한 유언도 남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유성은 지난 7월 초 기흉 시술을 받은 데 이어 폐기흉으로 다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이미 많이 야윈 모습으로 등장해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전유성은 "올해 급성 폐렴, 부정맥, 코로나 세 가지 병명으로 입원했다"며 "병원에 누워 있는데 '아프지 마세요'라는 말, 아픈 사람한테 할 말인가 싶더라"고 위트 섞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후배들에게 충고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후배들이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경청하겠다", "사람들이 내가 잘생겼다고들 하는데, 그걸 일흔 넘어서야 알았다. 조금만 일찍 알았으면…", "몰래 숨어서 울지 마라. 절대 그러지 마라" 등 특유의 재치와 철학이 담긴 발언으로 웃음과 울림을 전했다.

전유성은 남원 인월면에 거주하며 '코미디 철학관' 운영과 지역 축제 기획, 공연 활동을 이어왔고, 한때는 국숫집을 열어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2013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을 맡았으며,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호·김신영 등 후배 개그맨들을 길러낸 바 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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