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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이 대통령 'END구상'에 "북한 편든 것…헌법 부정"

김형래 기자

입력 : 2025.09.25 10:54|수정 : 2025.09.25 11:12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오전 대전시 동구 삼성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밝힌 한반도 냉전 종식 방법론 'END 이니셔티브'에 대해 "북한의 편을 드는 끝없이 순진한 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25일)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 제재 공조에 함께 힘을 모으는 동맹국들 앞에서 흡수 통일도, 일체의 적대적 행위도 하지 않겠다고 북한의 손을 들어준 셈"이라며 "사실상 북한의 두 국가론을 편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우리 헌법과 법률은 남북 관계를 국가 관계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자유민주적 질서에 입각한 평화 통일을 실현해야 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이 우리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이 가겠다고 외친 길은 실패가 자명한 길임을 우리 모두가 뼈아프게 잘 알고 있다"며 "과거 정부에서 북한에 퍼주고 지원해서 얻은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아니라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비무장지대 목함지뢰였다"고 언급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이 끝내고 싶은 것은 한반도 대결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기로 몰아넣고, 대한민국 안보를 끝장내고, 자유와 번영의 시대를 끝장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END를 교류·정상화·비핵화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끝없이 순진한 꿈, Endless Naive Dream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햇볕정책, 평화번영정책으로 이미 두 번 좌절한 환상을 세 번째 꾸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정책이 아니라 망상이고, 외교가 아니라 자해"라고 혹평했습니다.

이 대표는 "남녀관계에서도 한쪽은 고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고문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며 ,"정부는 북한의 환심을 사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는 일방적인 구애가 아니라 스토킹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또 "희망적인 사고가 아닌 냉정한 현실 인식이, 선의가 아닌 실력이 평화를 지킨다"며 "END 이니셔티브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이제는 끝없이 순진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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