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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호평 속 종영 앞둔 '사마귀'…변영주 감독

김석재 기자

입력 : 2025.09.25 01:18|수정 : 2025.09.2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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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밀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까지,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은, 드라마 <사마귀>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과 함께합니다.

Q. 작품성·시청률 다 잡아…인기 실감하는지?
그럼요. 그러니까 제가 얼마 전에 부산 국제영화제에 가서 배우들하고 같이 무대 인사를 했었는데요. 그때도 퀴즈를 내면 다 맞히실 정도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뭐랄까. 단점이 있는 작품이지만 장점만 부각해서 골라서 잘 봐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Q. 리메이크 드라마…한국적으로 바꾼 부분은?
일단 원작은 출생의 비밀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걸 좀 없애고 오히려 그것보다는 사마귀라는 캐릭터가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고 그리고 그 사마귀는 현재 어떤 마음인가. 또는 그 모성애는 다 같은 의미 같지만 공동체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해석되니까 그 부분을 되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Q. 연쇄살인마이자 엄마인 주인공…접근 어떻게?
엄마인 척하지 말자가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엄마이기 때문에 이러지 말고 너라는 사람이 유일하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존재를 대하듯 하자라고 했던 게 현정 배우랑 저랑 되게 일치하는 게 있어서 잘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나리 초대석 드라마 사마귀Q. 고현정과 캐릭터 만들어가는 과정 어땠나?
그러니까 수다를 많이 떨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 대화를 많이 하셨군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이런 의미까지 있는 것 아닐까, 이런 거 아닐까 대화를 되게 많이 했었고, 그런데 현정 배우가 워낙 이 캐릭터를 즐겼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상에서도 대사하고 연동시켜서 말을 한다든가 이러기도 했고 되게 어려운 신들 액션 신도 있었고 늦가을 겨울에 바닷가에서 하루 종일 밤새도록 비를 맞는 신도 있었는데, 카메라 근처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배우가. 그래서 사실은 저뿐만이 아니고 스태프 모두, 스태프 전부가 고현정이라는 배우한테 좀 마음을 뺏겨버렸다, 현장에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리 초대석 드라마 사마귀Q. 이미지 변신한 장동윤…캐스팅 어떻게?
장동연 배우의 전작 드라마를 보면서 이 친구는 무언가를 실제로 자기가 훔치더라도 훔치는 것처럼 안 보일 것 같다. 그러니까 굉장히 올곧고 그게 되게 예뻐 보이는 얼굴이어서 이 드라마 전체가 사실은 차수열이라는 인물을 괴롭히는 얘기잖아요. 갑자기 23년 만에 엄마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그렇죠.) 그럴 때 그 어떤 아픔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장동윤 배우하고 함께한 것이 지금도 되게 즐겁습니다.

Q. '엔딩 맛집' 찬사…가장 만족스러운 장면은?
아무래도 4화. 4화 엔딩이 뭔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고 넘어가야만 하는 거였고 그리고 드디어 외출을 한 거잖아요. (그렇죠.) 사마귀가 자기 아들의 집을 가서 아들과 결혼한 어떻게 보면 자기 며느리를 보러 가는 그 마지막 얼굴에서 뭐라고 말을 할까? 안녕하세요라고 할까. 저는 누구입니다라고 할까. 그런데 그냥 안녕이라고 하는 그 말의 어떤 어감을 너무 현정 배우가 잘해서 엔딩 중에서 제일 이거는 그다음에 빨리 보고 싶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마지막 2회…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이제 남은 두 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사마귀의 질주가 펼쳐질 것이고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없애지 못한 채 아들과 엄마가 과연 어떤 길을 갈 것인가, 그런 엔딩이에요.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8화 마지막 시퀀스를 되게 좋아합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이제 다음 작품은 영화 1편하고 드라마 1편을 준비를 하고 있고요. 조금 더 섬세해져야겠다. 조금 더 이렇게 제가 이렇게 힘이 되게 세게 연출을 하는 어떤 부분에 제 조그마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기 때문에 가끔 섬세하지 못하고 좀 거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연출자는 이미 자기반성을 시작하고 있는 시기니까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더 잘할 수 있는 연출자가 돼서 다음 작품에서 또 한 걸음 더 걸었으면 좋겠다. 지금 하고 사마귀에 함께하고 있는 배우들하고 또 언젠가 만났으면 정말 좋겠다. 이런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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