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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가조작과 통일교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24일) 오후 열렸습니다. 전직 영부인이 피고인석에 서는 건 헌정사상 처음인데요. 김 여사는 검은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쓴 채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정장에 안경, 마스크를 착용한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 들어섭니다.
왼쪽 가슴엔 수용 번호가 적힌 배지를 달았습니다.
김 여사는 자리에 앉아 변호인과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 나오는 건 지난달 구속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 오후 2시 1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 사건 첫 공판기일은 4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재판부가 법정 촬영을 허가하면서 공판 시작 전 1분가량 촬영이 이뤄졌습니다.
[우인성/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재판장 : (피고인이) 공인으로 국민적 관심이 지대한 사안의 경우 국민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공정한 재판과 무죄추정의 원칙을 해하지 아니하는 필요 최소한도의 범위 내에서 관련 정보가 알려질 필요도 있습니다.]
김 여사는 공판 시작 직후 재판부로부터 생년월일과 주거지 등에 대한 인정신문을 받았는데, 직업을 묻자 "무직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오늘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공모한 혐의에 대해선 이미 두 차례 무혐의 결정이 있었다며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 백을 받은 적도 없고,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굳이 명태균 씨를 통해 여론조사를 할 필요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 일정을 정리하기 위해 모레 한 차례 준비기일을 열기로 했습니다.
공판기일과 달리 준비기일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습니다.
본격적인 공판은 다음 달 15일부터 주 2회씩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