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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라가사, 타이완 강타…홍수로 14명 사망·124명 실종

김경희 기자

입력 : 2025.09.24 11:25|수정 : 2025.09.24 11:25


▲ 대만 화롄 홍수

초강력 태풍 제18호 라가사가 타이완을 강타하면서 홍수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12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이완 소방 당국은 화롄현에서 발생한 이번 홍수로 14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124명은 여전히 실종상태이며 사망자는 대부분 고령자로 파악됐습니다.

당국은 "광푸향 내에 1천 명이 사는 다마 마을 전체가 침수됐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립돼 있다"며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람들을 대피소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풍 라가사는 태풍 경로 가장자리에 있던 타이완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타이완 동부에 약 700㎜의 폭우를 퍼부었습니다.

필리핀도 라가사 영향으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만 화롄 홍수 피해자를 업은 구조대원들
태풍이 중국 남부 해안과 홍콩을 향해 이동하면서 이 지역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태풍 영향으로 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사실상 도시가 폐쇄됐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지난 22일부터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홍콩과 맞닿은 중국 선전시를 포함한 중국 남부 광둥성도 비상 대응 태세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광둥성 전역에서 100만 명 넘는 인원이 대피했으며 12개 도시의 학교와 공장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광둥성 일대 마트와 슈퍼마켓들이 사재기로 인해 텅 빈 모습들이 공유됐습니다.

태풍 라가사 상륙 임박한 홍콩 침사추이시내
(사진=CNA, SCMP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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