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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도피 조력 의혹' 조태열, 채상병특검 피의자 소환

한성희 기자

입력 : 2025.09.24 10:34|수정 : 2025.09.24 10:34


▲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별검사팀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출국 의혹을 수사하는 채상병 특검팀이 오늘(24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출석하며 "조사에서 성실히 말하겠다"고 언급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게 있는지', '피의자가 공관장 자격심사 통과하는 게 정상인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순직해병 특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작년 1월부터 외교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이 전 장관이 지난해 3월 전격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고 귀국 후 사임하는 전 과정을 관장한 책임자로, 당시 피의자였던 이 전 장관의 도피를 도왔다는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특검팀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의 임명과 인사 검증, 자격심사 등 절차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캐물을 예정입니다.

이 전 장관은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선상에 올라 호주대사로 임명될 당시 출국금지 상태였지만 외교부의 자격심사에서 통과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이 전 장관에 대한 공관장 자격심사가 졸속으로 진행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관련 물증을 확보하고자 지난달 4일에는 조 전 장관을, 6일에는 외교부를 차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은폐 의혹과 관련해 7번째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채상병 사망 당시 해병대 수장으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 보고와 기록 이첩 보류 회수 등 일련의 과정에 관여한 당사자로 직권남용 및 모해위증 혐의를 받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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