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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크 데뷔골' 리버풀, 2부 사우스햄튼에 '진땀승'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09.24 09:22|수정 : 2025.09.24 09:22


▲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리버풀의 알렉산데르 이사크

리버풀이 '영국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데뷔골을 앞세워 카라바오컵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부 리그팀 사우스햄튼과 2025-2026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에서 후반 막판 10명이 뛴 수적 열세 속에 2대 1 진땀승을 거두고 힘겹게 4라운드(16강)에 합류했습니다.

리버풀을 지휘하는 아르네 슬롯 감독은 지난 20일 에버튼전과 EPL 5라운드에 나섰던 베스트 11을 모두 바꾸고 사우스햄튼을 상대했습니다.

에버튼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섰던 이사크가 4-2-3-1 전술의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은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유망주 위주로 채워졌습니다.

이사크는 전반 43분 선제골로 리버풀 데뷔골을 터뜨렸습니다.

사우스햄튼의 골키퍼가 빌드업 과정에서 수비수에게 내준 패스를 페데리코 키에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로챈 뒤 컷백을 내줬고, 이사크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일 무려 1억 2,500만 파운드 우리 돈 약 2,358억 원으로 영국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뉴캐슬을 떠나 리버풀로 이적한 이사크는 입단 이후 치른 공식전 3경기 만에 '리버풀 데뷔골'을 맛봤습니다.

전반을 1대 0으로 마친 리버풀은 이사크를 빼고 에키티케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배치했습니다.

반격에 나선 사우스햄튼은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리버풀의 수비수 와타루 엔도가 백헤더로 볼을 걷어낸다는 게 골대 앞으로 흘렀고, 셰이 찰스가 골대 정면에서 재빨리 밀어 넣어 스코어는 1대 1이 됐습니다.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을 내준 리버풀은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키에사의 패스를 받은 에키티케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다시 앞섰습니다.

하지만 에키티케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관중석에 들어 보이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고, 주심은 즉시 옐로카드를 꺼낸 뒤 곧바로 레드카드로 바꿨습니다.

이미 후반 8분에 경고를 받은 에키티케는 탈의 세리머니에 따른 경고 누적으로 퇴장되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이번 퇴장으로 에키티케는 오는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6라운드 원정에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리버풀은 후반 막판 수적 열세를 힘겹게 막아내며 1골 차 승리를 지켰습니다.

한편,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공동 구단주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렉섬은 3부 소속의 레딩을 제압하고 48년 만에 16강 티켓을 차지했습니다.

이적생 네이선 브로드헤드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 0으로 승리해 1977-1978시즌 이후 48년 만에 16강에 올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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