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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송악산 절벽에서도 대규모 붕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문제는 이 일대에 추가 붕괴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이중 화산체인 송악산.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수십미터 수직 절벽 한쪽에 무언가 떨어져 나간 흔적이 확인됩니다.
절벽 아래에는 집채만 한 바위와 함께 흙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송악산의 이런 붕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에도 절벽이 무너지는 등 최근 크고 작은 붕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민관/대정읍 상모3리장 : 좀 많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이 탐방로에 사람들이 자주 다니니까 위험하죠.]
더 걱정되는 건, 송악산 인근 경작지 바로 옆으로도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일대 절벽마다 비교적 최근에 무너진 것으로 보이는 흔적들도 발견돼 추가 붕괴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곳 송악산 절벽에 대규모 붕괴뿐만 아니라, 현장 곳곳에서는 무너진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번 붕괴는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에 지반이 약해진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앞으로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더 늘어나는 데다, 파고도 높아지면서 화산체 하부 침식에 따른 붕괴가 더 가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역 주민 : 옛날에는 거의 무너지는 게 없었어요. 최근에 기후변화 때문에 한 20년 전부터 낙석(이 생겼습니다.)]
지난 15일에는 송악산과 지질 구조나 생성 시기가 비슷한 성산일출봉에서도 대규모 낙석이 발생한 상황.
이처럼 붕괴 우려가 큰 해안가 화산체에 전반에 대한 안전 진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JIBS 김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