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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15년 만의 대개편…챗GPT 탑재

정준호 기자

입력 : 2025.09.23 13:46|수정 : 2025.09.23 13:47


▲ 기조연설 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결합한 대대적 개편을 합니다.

카카오는 오늘(23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if) 카카오 2025를 열고 올해 4분기 카카오톡 개편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채팅탭 상단에서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한 오픈 AI와 카카오의 공동 프로덕트는 다음 달 모습을 드러냅니다.

챗GPT 카카오톡에 탑재 (사진= 카카오 제공, 연합뉴스)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챗GPT는 오픈 AI 최신 모델 GPT-5로 챗GPT에서 제공 중인 검색, 이미지와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카카오톡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카카오톡에 챗GPT를 탑재하는 것을 넘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가 챗GPT와 연결되는 '카카오 에이전트'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예컨대 '드라이브 때 듣기 좋은 노래를 알려줘'라고 챗GPT에 물으면 이용자는 앱 전환 없이 멜론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유용하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챗GPT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챗GPT 안에 카카오 외부 서비스를 연결해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톡 개편 (사진= 카카오 제공, 연합뉴스)
카카오는 이번 개편에서 메신저 기능도 대폭 개편했습니다.

이날부터 채팅탭에 채팅방 폴더를 도입해 다양한 채팅방을 이용자가 원하는 카테고리별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최신 메시지 순, 안 읽은 메시지 순으로 채팅을 정렬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안읽음, 친구, 직장 등 관계 중심으로 채팅장을 정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살짝 아래로 당기면 안읽은 메시지를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됩니다.

지난 8월 메시지 삭제 기능을 5분에서 24시간으로 연장한 데 이어 이번 개편에선 메시지 수정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AI와 결합한 카카오톡은 이용자와의 단방향 소통을 넘어 카나나(카카오 AI 서비스)가 먼저 이용자가에게 '선톡'하는 양방향 소통으로 나아갑니다.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카나나인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카카오톡 대화 상황을 이해한 뒤 이용자에게 먼저 카톡을 보내 일정 관리, 정보 안내, 예약 등 일상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합니다.

카나나 검색으로 대화 중 AI를 불러내 검색 결과를 공유할 수 있고 AI를 활용해 보이스톡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오픈채팅탭이 지금탭으로 개편되면서 카카오톡 이용자는 콘텐츠를 함께 보며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숏폼(짧은 영상) 공유 기능이 추가되며 채팅방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고 친구와 이를 동시에 보고 반응할 수 있습니다.

오픈채팅에 입장하지 않아도 공통 관심사에 이야기할 수 있는 지금탭 내 오픈채팅 커뮤니티도 카카오톡이 지향하는 관계성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이 밖에 친구탭에 피드형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해 친구들의 프로필 변경 내역을 프로필에서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내가 친구로 추가한 사람만 프로필 게시물을 볼 수 있도록 개편,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사진= 카카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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