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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오늘부터 청계천서 운행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9.23 10:09|수정 : 2025.09.23 10:09


▲ 자율주행 셔틀버스 '청계A01'

오늘(23일) 오후 1시부터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 셔틀 '청계A01' 버스가 청계천을 달립니다.

서울시가 선보이는 자율주행 셔틀은 시험 운전자가 운전대에 앉아 운행하는 기존의 자율주행 버스와 달리 운전석과 운전대가 아예 없는 방식입니다.

서울 시내 첫 운행 사례로,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탑승하는 시험 운전자 1인을 제외하고 한 번에 승객 8명까지 탈 수 있습니다.

차량은 국내 자율주행 대표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제작한 'ROii'입니다.

내부에는 자율주행 상태와 운행정보를 안내하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휠체어 탑승 리프트 등이 있습니다.

청계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왕복 4.8㎞ 구간을 차량 2대가 순환 운행하는 노선입니다.

양방향 총 11개 정류소에 정차합니다.

다만, 노선 내 일반버스 정류소 중 '청계5가.방산시장(02227)'과 '서린동.SK서린빌딩(01173)'에는 정차하지 않습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행(기점 기준 오후 4시 막차 출발)하며 하루 11번 30분 간격(점심시간 제외)으로 달립니다.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실시간 운행 정보가 안내되고, 포털 지도에서도 청계A01 노선을 검색해 실시간 운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행 요금은 일단 무료지만 이용객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교통카드를 태그한 후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시는 내년 하반기 중 자율주행 셔틀을 유료화할 예정입니다.

유료화되더라도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환승 할인이 적용됩니다.

시는 기술을 고도화해 야간 운행, 운행 구간 연장도 검토합니다.

이후 '완전 무인 셔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 도심 명소인 청계천에서 한층 진보된 국내 자율주행 기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 곳곳에서 고도화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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