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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하마스엔 보상…동의 안 해"

이한석 기자

입력 : 2025.09.23 06:31|수정 : 2025.09.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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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자 전쟁을 끝내는데도 도움이 되지를 않는다는 것인데 유엔 총회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서방국들이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석방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분쟁과 전쟁을 끝내는 데에도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인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솔직히 말해서,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결정들이 그저 말뿐일 뿐이고 우리 우방과 동맹국들의 행동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2023년 10월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테러 공격과 같은 무력을 사용해도 외교적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하마스에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최근 가자지구 휴전안이 담긴 편지를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는 서한에서 현재 자신들이 억류 중인 인질 절반을 즉시 석방하는 조건으로 60일의 휴전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서한은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를 통해 이번 주 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24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한 뒤 중동 주요 국가들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하마스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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