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영국 외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보복 안돼"

장선이 기자

입력 : 2025.09.22 18:26|수정 : 2025.09.22 18:26


▲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영국이 이스라엘이 이를 구실로 요르단강 서안 일부 합병 등 보복 조치를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BBC방송에 따르면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유엔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자신이 이스라엘 외무장관에게 그래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스라엘 강경 보수파에서는 점령지인 서안을 합병하겠다는 주장을 제기하곤 하는데 영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의 잇단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이스라엘에 서안 합병의 구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쿠퍼 장관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해 "팔레스타인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안보를 존중할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스라엘처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두 국가 해법'을 살리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의 극단주의자들이 두 국가 해법의 미래를 망치려 하고 있다면서 영국에는 이 해법을 되살릴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예루살렘에 있는 영국 총영사관이 언제 대사관으로 승격될지 질문엔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예루살렘 총영사관은 이스라엘 국가보다도 역사가 오래됐고, 계속될 거다. 우리는 향후 조치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외교적 과정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부의 후삼 좀로트 대표가 자동으로 팔레스타인의 주영 대사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후에 그렇게 될 수도 있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대사관을 세우고 대사를 임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