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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추나대전이지, 나경원이 뭔 힘이…" [스프]

정유미 기자

입력 : 2025.09.24 09:00|수정 : 2025.09.24 10:51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곤#뉴스


스토브리그
(아래 내용은 9월 23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스토브2

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입니다. 오늘도 화요일 오후 5시에 생방송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변함없이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바람이 아침저녁으로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쌀쌀하죠.

정유미 기자 : 예, 차가워졌어요. 사실 우리가 대선 끝나고 정말 긴 여름이 언제 가나 했는데 대통령 취임 100일이 훌쩍 지나고 대통령이 벌써 두 번째로 미국을 갔단 말이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10월이 되는 거예요. 10월이 되는 거고 시원해지는 건지 추워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치의 기운이.

정유미 기자 :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곤#뉴스를 대통령 미국 간 얘기부터 해보려고 하는데 뉴욕에 가기 전에 영국 BBC로이터랑 인터뷰한 내용이 어제 공개가 됐잖아요. 근데 거기서 ‘핵생산을 멈추는 동결조치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동결 조치만으로도 분명한 이익이 있다 이런 건데, 이건 아무래도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윤태곤 실장 : 북한이 핵무기가 많잖아요. 얼마큼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모두가 인정하는 바이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어느 인터뷰에서 ‘핵보유국이다’. 물론 핵보유국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두 가지입니다. 물리적으로 핵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서 핵보유국이 있는 거고 핵 보유국으로 국제적인 지위를 인정받는 나라로서의 핵보유국이 있는 것인데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건

정유미 기자 : 전자겠죠.

윤태곤 실장 : 전자였던 거죠.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고 우리는 어쨌든 비핵화잖아요.

정유미 기자 : 목표가. 

윤태곤 실장 : 미국도 그렇고 국제사회에서는 어쨌든 간에 비핵화인데 그럼 북한의 핵이 이렇게 많은데 이 비핵화까지는 거리가 먼 거 아니겠습니까? 이 대통령이 현실적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을 거예요. 비핵화를 향해서 가려면 첫 번째로는 핵동결, 그다음 축소, 비핵화. 북한이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가 현실적인데 어떤 식의 내용이 있을 거냐라고 하면 일괄 타결이 안 된다면 단계적 비핵화 프로그램인데.

단계적 비핵화 프로그램은 과거부터 있었던 것이 보상입니다. 뭘 하면 보상하고 그다음 단계에서 보상하고 이런 식인데, 이 대통령이 명확하게 말은 안 했지만 핵동결만 해도 뭘 줄 것인가라는게 깔려 있는 것 같긴 해요. 근데 북한은 냉랭한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도 긴 연설했지 않습니까. 우리가 북한에서 못 듣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어요. ‘우리 헌법에 핵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핵 없으면 위헌이다’ 이런 식의 이야기까지도 나올 정도고 '남한 남남이다. 우리가 남침하고 이런 것도 아닌 거고 대화도 없고 침략도 없고 따로 살자'

정유미 기자 : 이재명 정권에 대해서도 지난 보수정권들과 별 다를 바 없다, 이런 취지의 얘기도 하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북한에서는 핵을 쥐고 있으니까 자기들이, 버틸 수 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숨통이 트였잖아요. 러시아에 파병하면서 경제적 지원도 받고. 북러 관계가 밀착되니까 중국이라든지 이쪽에서도 북한 러시아랑 너무 가까이 가면 안 되는데 싶어서 뭔가 당근을 내놓을 태세를 보이고, 트럼프도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가 가만히 있다 보면 뭔가 들고 올 수 있다’라는 식의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거겠죠.

근데 우리 민주당 정부는 전통적인 대북 유화적인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게 있는데, 일단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 그다음 두 번째는 너무 앞서 나간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핵동결을 전제로 해서 우리가 뭔가 보상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국내 정치나 민심이 받아들일 수 있을 거냐.

정유미 기자 : 뭘 했다고 주냐, 또 퍼준다 이런 비판도 나오겠죠.

윤태곤 실장 : 착한 일 하면 지원할 수 있는데 핵 만들고 난리 치니까 지원이다, 이건 뭐가 안 맞는 거기 때문에 되게 갈 길이 멀다. 근데 이 대통령이 어쨌든 이런 이야기를 한 게 복합적인 것 같아요.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안보리 의장국이에요. 이 대통령 회의를 주재하는데 직전에 뭐가 하나가 안보리에서 부결된 게 있습니다.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하는 데 대해서 우리는 기권을 했는데 영국, 프랑스, 이런 나라들이 반대해서 제재가 유지되게 돼 있거든요. 북한하고도 연결되는지 너무 나가면 어쨌든 지금 한미관계가 좋다고 볼 수는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복잡하죠. 관세 협상이.

윤태곤 실장 : 복잡하고 여권의 일부 의원들이 대사관 항의도 왔습니다. 민주당 의원 몇 명하고 조국혁신당하고 이렇게 해서 가기도 하고 더민주혁신회의 광주지부에서는 미국 제품 불매운동 하고 전략적 반미까지는 아니겠지만 제 생각에는 여권의 일부 분들은 우리가 이런 강한 목소리를 내야지 오히려 대통령한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룸을 좀 만들어줄 수 있다.

윤태곤 실장 : 그런 부분인데 근데 문제는 우리가 전략적 유연성이라든지 북한에 대해서 독자적인 공간을 만들려고 하면 과거에 미국 같은 경우에는 거기에 대해서 반응하고 ‘그러지 말고 우리랑 같이 가야지’ 라고 하는데 아니지 않습니까?
스토브3

정유미 기자 : 트럼프니까

윤태곤 실장 : 트럼프 대통령은 ‘하든가 말든가 니네가 돈 내서 니네가 하고’ 한미 훈련,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죠. 문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 공간을 열기 위해서 한미 훈련을 축소하기를 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돈 많이 드는데 잘 됐다 하지 말자 그랬단 말이에요. 어려운 길이고 한미관계에다가 북한 러시아 중국 APEC도 있으니까 APEC까지는 사전에 뭔가를 우리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정지작업들이 필요한 건데 요즘 보면 대통령 정말 머리 아프겠다 싶어요.

정유미 기자 : 근데 APEC을 계기로 해서 판문점 회동 가능성이 원래 제기가 됐었을 때는 가능성이 낮아 보였는데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뭔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할 수 있다는 식으로 취지의 얘기를 하면서 뭐가 있을 수도 있겠는데? 약간 이런 생각이 들던데요.

윤태곤 실장 : 이런 거겠죠. 북미 대화가 되면 좋겠는데, 그럼 우리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우리는 지금 배제된 상태죠. 한국 패싱.

윤태곤 실장 : 한국 패싱에다 남남이고 니들하고는 언급할 가치가 없고 그래도 트럼프는 상대해 볼 만하다라고 하는데 그렇게라도 하세요라고 해서 판문점을 통해서 하는 걸 우리가 어레인지 할 수 있을 것인가.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정치 이슈로 한번 넘어가 볼게요. 국민의힘 지난 주말에 대구에서 장외집회를 했는데 그동안 많이 나갔던 것 같은데 당 차원에서 하는 건 6년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최근에 국회 안에서 했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의원들이 탄핵 국면에서 많이 나가기도 했고.

윤태곤 실장 : 당원들 불러서 장동혁 대표 체제 이후에 국회 안에서 했다가 장외로 나갔죠. 

정유미 기자 : 효과 있어요? 효과?

윤태곤 실장 : 일면은 이해가 되는 면이 있어요. 할 수 있는 게

정유미 기자 : 국회 안에서

윤태곤 실장 : 없으니까 대통령하고 뭐가 열리는가 싶었는데 정청래 대표 쪽에서 단칼에 잘라버리고

정유미 기자 : 분위기가 너무 오래 못 갔죠.

윤태곤 실장 : 뒤에 법사위 이야기하겠지만 국민의힘에서 뭐가 되지가 않잖아요. 의석이 되나, 지지율이 되나, 그러다 보니까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한 게 일면 이해는 되나, 

정유미 기자 : 되나.

윤태곤 실장 : 이게 효과적인 것인가. 그리고 이런 게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장외집회를 했을 때 6년 만에 이야기 나온 게 6년 전에는 조국 사태 때부터 가다가 코로나19 터져서 중단됐었어요. 그때는 조국 사태 후반부에는 중도층들이 ‘이건 아닌 거 같은데?’ 해서 가세하는 면이 있었다면

정유미 기자 : 국힘에 좀 붙어줬다. 그런데 지금은?

윤태곤 실장 : 오히려 윤어게인 이런 분들이

정유미 기자 : 깃발 흔들고 있으니까

윤태곤 실장 : '우리끼리 하고 있는데 힘들었는데 잘 됐다'

정유미 기자 : 아, 오히려 오른쪽에 국민의힘이 가서 붙은 상황.

윤태곤 실장 : 네. 그렇게 되는 흐름이잖아요. 그리고 뒤에 오시면 물어보면 되겠는데 서울에서 (장외집회)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는데

정유미 기자 : 그것 좀 물어보려고요.

윤태곤 실장 : 추석 앞에 날씨도 좋은데 평소 같았어도 그럴 건데 2차 민생쿠폰 이번 주에 나오죠. 추석 분위기죠. APEC이죠 하는데.

정유미 기자 : 찬물 끼얹는 느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그런가 하면 한동훈 전 대표는 어제부터 민생투어를 시작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대비가 되는 게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구로 가서 장외집회한 거고, 한동훈 전 대표는 경남 거제에서 이거를 시작을 했거든요. 이 장소에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나요?

윤태곤 실장 : 있죠. 경청로드라고 하던데 듣겠다인 것 같아요. 사람들 구름떼 같이 옛날처럼 하는 그런 게 아니라 그게 의미가 있겠죠. 아주 거시적으로 보자면 지금 우리나라가 특히 젊은이들 20대 남성들 안 좋다 여러모로 안 좋다. 취업도 그렇고 혼인율도 그렇고 제일 직격탄이 떨어지는 곳이 경남지역이거든요. 제조업벨트 쪽의. 한 3, 40대 이미 취직한 분들은 괜찮은데 20대 청년들이 갈 곳이 없고 젊은 여성들은 먼저 수도권으로 올라가 버리고 남아서 취업률도 떨어지고 열패감이 강하고

정유미 기자 : 그 지역이 좀 그렇다, 지금.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근데 조선업에 대한 그런 건 있는 것이고 그런 데 대한 거시적인 이건 미국 러스트벨트 영국 프랑스 독일 다 공통적으로 되는 이야기, 보수가 직면해 있는 큰 과제에 대한 게 있고. 조금 미시적으로 보면 대선 직전에 재보궐 선거 했었어요. 기억나시죠? 전광훈 씨 하고 나경원 이렇게 해서

정유미 기자 : 누구였죠? 기억 안 나네.

윤태곤 실장 : 제 기억도 안납니다. 시장이 지고 부산교육감도 압도적으로 참패하고 그때 윤어게인 선거한 거였죠. 대선 직전에, 그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게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거예요? 거기서 다시 시작을 한다?

윤태곤 실장 : 말하자면 한동훈 전 대표가 마지막에 선거 이겼던 데가 부산의 금정구청장인가 그때도 여론조사상 뒤진다 했는데 한 20%로 이겼는데. 윤어게인으로서 대선 직전에 선거를 하니까 폭삭 망한 거 아니에요. 근데 내년 지방선거가 있는 거잖아요. PK를 챙겨야 될 거 아닙니까? TK는 그렇다 치더라도 PK를 해야지 수도권 이렇게 되는 거니까.

정유미 기자 : PK부터 다시 쌓아 올라간다. 그런 의미.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본인도 그렇고 당도 그렇고. 그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비가 되는 행보였습니다. 끝으로 법사위 얘기 짧게 해볼게요. 난장도 이런 난장이 없는 것 같은데 열리기만 하면 아주 개싸움이어서.

윤태곤 실장 : 첫 번째 이 대통령의 난제에 대해서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요새 대통령이 조금 애처롭다 그래야 되나.

정유미 기자 : 애처로워요? 그 정도예요? 좀 있으면 연설 앞두셨는데 UN총회에서

윤태곤 실장 : 여당이 대통령한테 이 난제에 대해서 도움이 되고 있느냐.

정유미 기자 : 오히려 난제를 더 해 주는, 이런 말씀이신 거죠?

윤태곤 실장 : 집중할 수 있게 해야 되는데 그리고 제 생각엔 그래요. 대통령의 5개 재판에 대해서 면소 이런 것도 조용히 가야 되는 거지, '조희대 너는 이재명을 이렇게 한 것에 대해서 석고대죄해라, 청문회 해라' 이렇게 하면 대통령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오히려 더 시끄러워지고 제일 상징적인 인물이 추미애 법사위원장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저희가 키워드를 뽑은 게 윤 실장님이 이거 제목 어떠냐 그래서. 추미애는 누구의 어머니인가.

윤태곤 실장 : 보수 진영에서 보수의 어머니, 윤석열 그때 막판에 키운 사람 윤석열 검찰총장이 딱 사표 쓰고 나갈 수 있는 명분을 준 사람이 결국 추미애였다.

정유미 기자 : 추미애가 윤석열을 만들었다, 이런 논리.

윤태곤 실장 : 그랬는데 지금도 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오히려 추미애 위원장 때문에 숨통이 트이는 거 아닌가.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조희대 대법원장이) 제2의 윤석열을 꿈꾸나, 이런 얘기도 있던데.

윤태곤 실장 : 거기까지야 가겠습니까만 어쨌든 보수 쪽이 숨통을 트이게 만들어 주는 게 아닌가.

정유미 기자 : 추미애 위원장 덕에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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