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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3500억달러 미 투자 요구 수용하면 또 IMF"

박예린 기자

입력 : 2025.09.22 12:07|수정 : 2025.09.22 14:17

유엔총회 참석 위해 출국…3박 5일 방미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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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서 뉴욕으로 출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레 새벽 기조연설을 하는데, 앞서 가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대로 3천500억 달러를 통화 스와프 없이 현금으로 투자하면 금융위기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23일) 새벽, 뉴욕에 도착하는 이 대통령은 가장 먼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납니다.

다음날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구상 등 이재명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25일 새벽에는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합니다.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이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 등과 양자 회담도 가질 예정입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19일, 이 대통령이 영국 BBC, 로이터 통신과 가진 인터뷰도 오늘 공개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관련, 대미 투자 3천500억 달러의 미국의 직접 투자 압박에 대해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의 요구대로 전액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1997년 금융위기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는 합의할 경우, 동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우리는 어떻게든지 이 대립과 갈등, 특히 군사적 긴장 격화에 대해서 탈출로를 만들어야 될 상황입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동결이 임시적 비상조치로서 실행 가능하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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