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D리포트] APEC 정상 만찬장 변경, 왜?…박물관에서 라한 호텔로

입력 : 2025.09.22 11:32|수정 : 2025.09.22 16:16

동영상

APEC 준비 범정부 기구인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제9차 회의를 열고 APEC 정상 만찬 장소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했습니다.

준비위는 만찬에 보다 많은 인사가 참가할 수 있도록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참석 가능성이 커져 글로벌 CEO를 비롯한 APEC 참가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주부터 장소 변경이 집중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만찬장은 최대 수용 인원이 250명 정도인 데 비해 라한 호텔 연회장은 400명 넘게 수용 가능하다는 겁니다.

경주박물관은 올해 초 뒤늦게 만찬 장소로 결정된 뒤 지난 6월부터 국비 80억 원이 투입돼 공사가 진행됐고 현재 공정률 95%를 넘어 완공이 눈앞입니다.

만찬이 취소됨에 따라 이곳에는 다음 달(10월) 27일 시작될 APEC 주간에 글로벌 경제인들을 위한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다음 달 31일 정상 만찬에 맞춰 박물관 측이 준비해 온 신라 금관 특별전에도 정상들의 참석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이보다 더 이른 시기 일반에 공개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각국 정상에 K-컬처의 정수를 선보이겠다던 당초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해진 데다 정상회의 개막 40여 일 전 전격적인 변경 결정로 예산과 행정력 낭비 논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취재 : 박철희 TBC, 영상취재 : 김명수 TBC,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