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일요일 8시 뉴스는 KT 해킹 사고 관련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무단 소액결제 피해 규모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서울 서남권과 경기 일부 지역 말고도 서울 서초와 동작구, 고양 일산동구에서도 추가 피해가 발생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1일) 첫 소식, 동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KT의 소액결제 피해는 이동 가능한 불법 기지국 '펨토셀'을 이용해 접속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거나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KT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경기 광명과 부천, 서울 금천구 등 수도권 서남부 이외에도 피해 지역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5일부터 8일 사이 서울 동작구, 관악구, 영등포구에서 15명이 900여만 원의 피해를 입었고, 8일과 11일에는 서울 서초구에서 3명이 227만 원의 소액결제 피해를 봤습니다.
이후에는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에서 26명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그리고 같은 달 20일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3명이 170여만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피해 장소는 '소액결제 전 해킹으로 의심되는 인증이 이뤄진 곳'을 뜻하는데, 서울 강남과 경기 북부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된 겁니다.
KT는 또 피해 고객 수를 앞서 밝힌 278명보다 많은 362명으로 정정했습니다.
KT는 "펨토셀과 신호를 주고받은 고객 2만여 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며 "피해는 ARS 인증을 통해서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2만여 명이라는 수치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 반경 안에 들어온 기기의 수치고요. 몇백 대의 수치는 실제 그 불법 초소형 기지국에 접속해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수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경찰은 "서초와 동작 지역의 피해 사례는 아직 공식 접수되진 않았다"며 "현재는 해킹 방식과 무단 결제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홍지월·전유근, 자료제공 : 황정아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