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지 미국인 공개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이민 단속 파장 차단에 나섰습니다.
현지방송 WTCO는 20일(현지시간) HMGMA가 오는 30일 조지아주 서배너 공과대학 캠퍼스에서 공개채용 행사를 연다고 보도했습니다.
HMGMA는 "다양한 일자리가 준비돼 있으며 현장에서 면접을 실시하고 채용한다"며 "이번 공채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고, 특히 군 관계자와 재향군인 출신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현지 미국인 대상 공개채용은 지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엘라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한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HMGMA의 한 현지 미국인 직원은 18일 현지신문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AJC) 기고문에서 현대차의 현지 고용 창출과 경제 기여를 소개했습니다.
조지아주 출신이라고 자신을 밝힌 HMGMA 직원 브렌트 스터브 씨는 "HMGMA는 최근 2년간 현지인 2,800명을 기술직과 현장 생산직 등에 고용하고, 충분한 보수를 지급하며 경력을 쌓도록 했다"며 "공장 간부의 96%가 현지 출신이고 직원 절대 다수가 인근 지역 출신"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터브 씨는 공장 용접부에서 근무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여성 근로자, 이발사 출신으로 현재 자동차 도색 부서에서 일하는 부부 근로자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조지아 현지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 4일 이민 단속을 언급하며 "외국인 전문가들은 장비 설치와 직원 교육을 통해 초기 생산 과정을 돕는 사람들이다. 합법적으로 일하며 현지인과 협업하고 있음을 내가 직접 목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터브 씨는 "HMGMA는 현재 연간 3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췄고, 앞으로 5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지아 주민을 채용하고 교육해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연합뉴스)